수박 랩이나 밀폐 용기 보관 방법 유의사항 및 수박 껍질 세균

여름철 가장 많이 과일 중 하나가 수박입니다. 속이 빨간 수박은 보기만해도 더위가 가시는 것 같아요. 게다가 수분이 많아 포만감도 있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과일이라 얼마전에도 수박을 먹을 때의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수박 모자이크병' 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어 알려지게 된 수박 모자이크병은 어떤 병일까요?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관련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수박 모자이크병 진실과 증상 및 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

우리가 수박을 살 때 망설여지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수박의 크기 때문인데요. 너무 커서 식구가 많은 집은 괜찮지만, 1인 가구나 2인 가구는 반 통 정도가 남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남은 수박을 랩에 싸서 보관하곤 했는데요. 수박을 랩에 싸서 보관해도 괜찮을까요?

남은 수박 랩 보관 방법

한국소비자원에서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반쪽 수박을 랩으로 포장한 다음 냉장 보관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별로 세균수를 측정했습니다. 7일 동안의 평균 세균수를 비교해 보았는데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출처 : 한국소비자원

놀라지 마세요.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 수박 표면부의 최대 세균수는, 처음 수박에 비해 3,00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는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매년 이렇게 먹어왔는데 제가 세균을 먹어왔네요. 그렇다면 랩과 맞닿은 면을 잘라내고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랩과 맞닿은 표면을 1cm정도 잘라낸 다음 다시 수박 단면의 세균수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처음 수박에 비해 583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잘라내고 먹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각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면역력이 좋지 않은 상태이거나 어린이인 경우는 배탈이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보관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밀폐용기는 어떨까요? 저도 남은 수박을 깍뚜기 모양으로 썰어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보관하면 세균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까요?

남은 수박 밀폐용기 보관 방법

한국소비자원에서 이 방법 역시 실험해 보았다고 합니다. 밀폐용기에 조각낸 수박을 냉장 보관한 다음 일별로 세균수를 측정했습니다. 동일하게 7일 동안의 평균 세균수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출처 : 한국소비자원

그림에서처럼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수박보다 세균수는 더 낮았습니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하다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세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자른 수박은 모두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박 먹고 싶을 때는 밥대신 수박을 선택하거나, 집에 손님을 초대해야할 것 같아요.

수박 껍질을 씻어야 한다?

수박 보관에 대해 알아보면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한가지 점을 더 알게 되었는데요. 남은 수박을 냉장 보관한지 1일이 지났을 때 세균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수박은 안전할까요? 보관 시간이 1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습니다. 이 균이 검출되었다는건 처음 수박을 자를 때 껍질에 남아있던 균에 오염되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균이 있는 수박 껍질을 칼로 자르면서 수박 안에까지 균에 오염될 수 있다니, 어떻게 섭취하면 좋을까요? 칼과 도마를 수박을 자를 때마다 소독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