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쑥개떡 만드는 방법
쑥개떡 드셔보신 적 있나요? 얼마전 쑥보관방법과 효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외할머니가 주신 쑥을 보여드렸습니다. 제가 요리솜씨가 없어서 요리의 달인 어머님꼐 말없이 전해드렸는데요. 쑥울 이용한 요리가 많이 있지만 저는 쑥개떡을 가장 좋아합니다. 쑥향도 많이 나고 색상도 제가 좋아하는 진녹색이고 제 입맛에는 이 떡이 제일입니다. 그래도 해주시는대로 먹어야 하니 조용히 있었는데 쑥개떡을 하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만드는지 배울 겸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봄에는 봄나물도 먹어야 하고 파릇파릇한 먹거리들이 많지만 쑥은 여자에게 정말 좋은 나물입니다. 제가 몸이 차서 효과를 보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왜 특히 여자에게 좋은지는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쑥개떡 만들기 순서
1. 쌀 불리기 - 쑥을 다듬기 전에 쌀을 넉넉히 불려 줍니다. 어머님은 쑥양의 반 정도 되는 양을 불려 놓으셨습니다.
2. 쑥 다듬기 - 이제 쑥을 다듬어야 합니다. 인내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작고 힘없는 쑥에 이물질이나 누런 이파리가 있는지 하나씩 보면서 다듬어야 합니다. 솔직히 허리가 아파서 "그냥 사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쑥 씻어주기 - 다 다듬고 나서 물에 씻어줍니다. 5~6번 정도 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씻어주고 또 씻어주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거의 다 한 것과 같으니 힘내세요.
4. 방앗간 가기 - 물기가 없이 아주 꽉 짜줍니다. 그리고 불린 쌀과 쑥을 가지고 방앗간에 갑니다. 빻아달라고 하면 되는데 이 정도 양이 4,0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5. 반죽하기 - 잘 빻아진 쑥개떡 가루를 손으로 비벼서 뭉친 곳을 풀어준 다음 반죽해 줍니다.
반죽할 때 물은 밀가루 반죽하듯이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쑥가루들이 하나로 뭉쳐진다' 싶을 정도로만 물을 조금씩 넣어주세요.
6. 물 올리기 - 반죽하기 전에 냄비에 물을 붓고 채반을 올려 물을 끓여 주면 시간이 절약됩니다.
6. 반죽 완성 - 10분 정도 반죽해 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쌀반죽이기 때문에 밀가루 반죽처럼 늘어나거나 하지 않아요. 뭉쳐지겠다 싶을 정도로 반죽해 주면 됩니다. 이제 정말 힘쓸 일은 끝났습니다.
7. 모양 잡아주기 - 반죽을 조금 뗴어내어 손바닥으로 돟그랗게 돌린 후 납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평평하게 펴주면 됩니다. 너무 얇으면 씹는맛이 덜하니 약간 통통하게 만들어 주세요.
8. 찌기 - 이제 채반 위에 면포를 깔고 쑥개떡을 올려줍니다. 너무 촘촘히 넣으면 달라붙으 수 있으니 거리두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9. 완성 - 10분 정도 찌면 완성!! 너무 예쁜 진녹색의 쑥개떡이 완성되었습니다.
취향대로 맛있게 먹는 방법
단 맛을 좋아하시면 설탕을 찍어 드셔도 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시면 참기름을 약간 발라서 드셔도 됩니다. 저는 쑥향이 물씬나는걸 좋아해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먹습니다. 쫄깃하고 향긋하니 너무 맛있어요. 겨울을 이기고 봄에 나는 식물은 우리몸에 생기를 줍니다.
오래 보관하기
만들어 놓은 쑥개떡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찌자마자 한개씩 포장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출출할 때 한개씩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려주면 다시 쫄깃한 쑥개떡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쑥개떡 만들기 체험결과
비용적인 면에서는 정말 너무 저렴합니다. 빻는 비용 4,000원밖에 들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음식은 손맛이라더니 손이 많이 갑니다. 다듬고 씻고 반죽하고. 저도 시댁에 살지 않았다면 안해 먹었겠지만 봄마다 해보려고 합니다. 파는 쑥개떡은 이런 쑥향이 나올수가 없거든요. 힘들지 않게 조금만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여성질환에 좋은 맛있는 쑥개떡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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