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없이 빵만드는집 써니브레드 방문후기와 온라인스토어 주소

'글루텐'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보리나 밀과 같은 곡류에 존재하는 물에 풀어지지 않는 단백질로 면과 빵의 쫄깃함이 글루텐에서 나옵니다. 저도 면과 빵같은 밀가루 제품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혹시 밀가루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시나요? 제가 그렇습니다. 밀가루가 찬성분이라 그런건지 글루텐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루텐 때문이 아니라 같이 들어간 다른 합성재료들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아무튼 저는 밀가루를 자제하고 있는데 빵이 너무너무 먹고 싶은 겁니다.

마침 건강에 평균 이상의 관심을 가진 남편이 키토식을 해보고 있는데 글루텐프리 제품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어려워 보여서 저는 오토파지 프로그램을 했는데 달달한걸 좋아하는 남편이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드는 집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오토파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오토파지 프로그램-봄맞이 세포대청소 해볼까요?

글루텐프리 빵집 찾기

글루텐프리 빵을 검색하다 써니브레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매장 사장님은 글루텐 불내증이 있어서 밀가루 빵을 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께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글루텐 프리 전문 베이커리를 창업했다고 해요. 검색한지는 좀 됐는데 서울까지 가야 해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서울에 남편과 함께 갈 일이 생겼는데 남편이 근처에 써니브레드가 있다고 하길래 찾아 갔습니다. 근처라면서 700m 가야했고, 이렇게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고, 보슬비도 내렸지만 빵을 먹는다는 생각에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써니브레드 사진 드디어 도착한 써니브레드

맛있을까요?

물론 생크림 가득, 우유 듬뿍 들어간 아주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을 생각하고 가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정말 오랜만에 먹는 빵이고 글루텐 프리인데 기대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더블 다크 쵸코 케이크 & 펍킨 스파이스 사진 더블 다크 쵸코 케이크 & 펍킨 스파이스

케이크는 당근케이크를 먹고 싶었는데 품절되어서 더블 다크쵸코 케이크(7,500원)와 펍킨 스파이스(7,500원)를 주문했습니다. 글루텐프리 저탄수케이크입니다.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로 빵을 만들었고 순탄수는 더블 다크쵸코 케이크가 7g, 팝킨 스파이스는 3.4g입니다.

순탄수의 뜻을 몰라서 찾아보았는데 순탄수화물로 탄수화물에서 식이섬유를 뺀 것이 순탄수라고 합니다. 솔직히 어려워서 '순탄수가 낮을수록 살이 안찐다'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혹시 나중에 힘들어 보이는 키토식을 하게 되면 공부해 보겠습니다.

아무튼 써니브레드 케이크는 일반적으로 먹는 생크림이 가득하고 입에서 녹는 케이크 맛을 생각하면 안되고 "이런 재료에서 이런 맛이 나온다고?" 라고 생각하면 너무 맛있습니다. 특히 더블 다크쵸코 케이크. 달달한게 먹고 싶어서 그랬는지 더 맛있었어요. 드실 때 포크를 위에서 아래로 끝까지 내려서 케이크의 전체적인 맛이 어우러지게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당근머핀 & 피넛버터 쵸코바 사진 당근머핀 & 피넛버터 쵸코바

써니브레드는 채식주의자들과 당뇨 환자들을 위해 우유나 달걀이 아닌 코코넛 밀크와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빵도 있습니다. 사진은 당근머핀(3,500원)과 피넛버터 쵸코바(4,500원)입니다. 코코넛 밀크를 사용했으며 이것도 밀가루가 아닌 현미가루와 백미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제품입니다.

대신 저탄수빵은 아닙니다. 당근머핀의 순탄수는 53.5g, 피넛버터 쵸코바는 48g입니다. 살이 찐다는 말이죠. 역시 살찌는 건 맛있는지 케이크보다 더 맛있습니다. 특히 피넛버터 쵸코바. 이건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너무 맛있습니다. 남편이 저탄수인줄 알고 먹고 더 살려다가 사장님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셔서 좌절했습니다. 땅콩의 고소함과 쵸코의 달달함의 조화가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밀가루 소화가 잘 안되고 남편은 키토식을 하고 있으니 다시 먹어보고 싶습니다. 온라인도 하신다고 하니 다시 빵이 너무너무 먹고 싶을 때 주문해서 먹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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