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건강하세요.

저는 매주 일요일마다 미라클 모닝의 한 주간을 되돌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2주나 일요일마다 글을 쓰지 못했어요. 사실 궁금한 분들도 없으시지만, 저와의 약속이기도 했는데 지키지 못해 늦게나마 글을 써 봅니다. 핑계를 대자면 첫번째 주는 장례식이 있었고, 두번째 주는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바쁠 일도 아닌데 그랬네요. 아이러니하게 장례식과 결혼식이 연이어 있으면서 울었다 웃었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본 질문입니다. 결혼식을 갈 때와 장례식을 갈 때 내 감정은 어떤가? 만약 내 삶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비슷한 사람들이라면, 장례식과 결혼식이 겹쳤을 때 어디를 갈 것인가? 어떠신가요?


내 감정 들여다보기

출처 : 픽사베이출처 : 픽사베이

결혼을 하고 난 후, 솔직하게 결혼식을 가는 저의 감정은 이러했습니다. 흔히 '눈도장' 이라고 하죠. 가서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내가 왔다는 증거를 남겨야 했습니다. 신랑 신부를 보지 못하면 그 가족이라도 보고 왔습니다. 내가 왔다는 걸 각인시키면, 다음에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누군가는 올테니까요. 주는대로 받아야 한다는 심보가 느껴지시죠?


장례식은 이미 돌아가신 분이고, 솔직히 가서 해줄 위로의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청첩장이 있는 결혼식과는 달리, 예고도 없는 장례식은 갑자기 나의 스케줄을 조절해야 합니다. 검정색 옷을 입고 조용히 갔다가 조용히 밥만 먹고 나옵니다. 돌아가신 분이 저를 기억할리 없고, 다시 볼 일도 없습니다. 돌아올 게 없다는 계산적인 생각이 보이시죠?


저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며, 다른 사람을 위한 결정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저의 감정이 잘못됐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사에 이렇게 결정하는 건 아닐까요?


미라클 모닝에서 얻은 좋은 습관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생긴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나' 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이 일에 대한 감정이 어떠한지 질문합니다. 저는 부정적이고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서, 이렇게 계속 꼬리를 물며 질문하면서 변화해야 함을 많이 느낍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저의 단점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늘 이런 심보로 살고 있는건 아닌가?'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라면 결혼식과 장례식 중 선택해야 할 때, 장례식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되돌려 받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가 받지 못하면, 상대방을 볼 때마다 나쁜 감정이 생길 겁니다. 저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니 되돌려 받지 못할 곳에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장례식장에서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마음을 바꿨으니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저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돕는 법'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사실 이 글은 너무 밑천이 드러나는 것 같아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글로 풀어내지 않으니 마음에 계속 남아있어 저를 위해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 써버렸으니 다른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새벽에 1시간 정도 하는 미라클모닝이 언제부터인지 저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혹시 미라클 모닝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망설이고 계신가요? 저의 변화에 대한 기록을 보시고 하기로 결정해 보세요. 긍정적인 변화는 분명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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