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건강하세요.

오후 3시. 주말에 찾아온 손님들과 늦은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쉬면서 '유튜브나 봐야지' 하고 눌렀는데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저를 너무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바로 예술의 전당!! 며칠 전 '놀면 뭐하니?' 에 나온 손열음씨의 입이 벌어지는 터키행진곡을 봤는데 그 영향인 것 같습니다. 똑똑한 유튜브는 예술의 전당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상영회에 저를 초대해 주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시적 콘서트 장면예술의 전당 클래식 실시간 공연 LIVE


클래식이 정확히 무슨 음악을 하는걸까? 그것도 모르는 제가 정말 너무 감동적이게 보았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말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만남이어서 블로그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시적 온라인 상영회 일정예술의 전당 한시적 온라인 상영회 일정

예술의 전당에서는 3월 20일부터 4월 4일까지 온라인 상영회를 하였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볼 수 없는 관객들과 응원이 필요한 국민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온라인 공연을 한 것입니다. 한이 되는건 저는 오늘 그 사실을 알았는데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었다는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4월 4일 토요일 오후3시에 클래식 실시간 공연 라이브가 진행되었습니다. 클래식이라면 모차르트? 베토벤? 과 같은 음악가들이 생각나는데 오늘은 '슈만'이라는 음악가의 곡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클래식을 몰라서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곡의 분위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곡의 전개가 지루함이 없고 급변하면서 전개되어서 클래식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온라인 상영회 장점 3가지

보는 부담감이 없다 - TV에서 가끔 보면 클래식 연주자들이 화려한 드레스와 나비넥타이를 매고 연주하지 않나요? 그런데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매우 편한 옷차림으로 연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 점이 참 좋았습니다. 음악가라고 하면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거리감없이 다가왔고 부담감없는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생생하게 보이는 연주자들의 표정생생하게 보이는 연주자들의 표정

연주자들의 표정까지 보인다 - 유튜브로 진행되다 보니 예술의 전당 공연장 전체 뿐 아니라 연주자들의 표정 하나 하나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 연주자들인데 마치 연기를 하듯 연주를 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몰입해서 연주하는 표정 때문에 함께 몰입하고 현장에 있는 듯 긴장감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하면 웃긴 표정일텐데 연주에 열중하면서 하는 그 표정이 너무 멋있어서 시청자들 모두 반했습니다.


모르면 질문하면 된다 -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채팅창!! 클래식 공연 중에 말을 하거나 질문을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일 것입니다. 졸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은데 실시간으로 모르는 질문을 할 수 있고 시청자들끼리 공유 할 수 있었습니다. 채팅창이라 얼굴이 보이지 않아 용기가 생겨서 초보인 저도 서슴없이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오늘 한 질문들 가운데는 "보통 연주할 때 이런 옷차림으로 연주하시는 건가요? 오늘만 그러시는 건가요?" "이 노래는 누구 노래인가요?" 등등. 창피해서 하지 못할 질문도 할 수 있고 함께 시청하고 계시는 누군가 바로 답변을 해 주십니다. 클래식이었지만 지루하지 않고 정말 즐기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유튜브 소감

공연이 끝나고 연주자들과의 대화시간도 있었습니다. 채팅창의 질문들 중에 연주자들에게 답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 "왜 이 곡을 고르셨나요?" "봄하면 추천곡은?" 과 같은 사소한 질문도 성의껏 대답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예술의 전당 유튜브를 보니 유재석씨의 하프연주 영상도 있네요. 멀게만 느껴진 예술이 오늘은 커피 한 잔과 함께 나도 문화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정말 많은 분들이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는 것에 아쉬워했습니다. 그래서 예술의 전당의 예당봇(예술의 전당 로봇)이 좋아요와 구독을 많이 눌러주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만 누를 수 없다는 현실이 아쉬울 정도로 꼭 다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예술의 전당의 온라인 콘서트를 시청한 많은 분들이 예술의 전당 유튜브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술의 전당 측에서 유튜브의 공연 장면을 일부분 화면 캡쳐 해도 된다고 하셔서 일부 캡쳐를 하여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예술의 전당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 놓으시면 좋은 공연을 집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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